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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건성 크림의 최고봉..'버츠비 크림'이 단종이라니 설마했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버츠비 코리아에 전화를 해봤다. "버츠비 베이비 비 스킨 크림이 요즘 안보이던데, 혹시, 단종됐나요?"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 했다. "네 단종됐습니다" 직원의 사무적인 대답을 들은 나는 마치 시한부 선고를 받는 환자처럼 절규했다. "안돼! 왜죠..!"를 외치고 말았던 것이다. 사무적인 직원분은 단종된 이유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내가 계속 찾아 헤맬 것이 걱정됐는지 "미국에서도 단종됐습니다"라고 했다. 그렇다. 이것은 현실이다. 버츠비 베이비 비 스킨 크림(burt's bees baby bee skin cream)은 건성인들에게 꽤 유명한 크림이다. '악건성'이라는 슬픈 피부 타입을 지닌 나로서는 버츠비 크림을 만난 후 '인생템'이라며,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을 .. 2018. 1. 2.
독일 드레스덴 'Hotel My Bed Dresden' 2박 숙박 후기 프라하에서 기차를 타고 드레스덴으로 넘어갔다. 성수기가 아니여서 숙소를 구하지 않고 갔는데 유럽의 인터넷 속도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예약하는 데에 한참 걸렸다. 중앙역 앞에 있는 버거킹에 들어가 호텔을 검색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이비스 호텔을 급히 예약했는데, 너무 피곤하여 일단 1박을 예약하고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었다. 여행에 지칠 무렵이었고, 프라하에서 드레스덴을 넘어오는 기차는 만차여서 복도에서 거의 서있다시피 했다. 미리미리 예약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어쨌든 부킹닷컴에서 2박 예약한 'Hotel My Bed Dresden'은 중앙역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하는, 위치는 다소 먼 곳이었는데, 조용하고 무엇보다 저렴했다. 아래는 드레스덴 트램 지도인데, 맨 아래쪽이 중.. 2018. 1. 2.
프랑스 배대지 엘덱스 이용 후기 (feat. 유럽 직구) 해외 직구를 가끔하는데, 주로 유럽에서 화장품이나 커피를 주문한다. 프랑스 해외 직구는 처음이었는데,한국으로 배송이 불가한 상품이라 처음으로 프랑스 배대지를 찾게 됐다. 해외 사이트라도, 한국으로 발송 가능한 제품이 있고 불가한 제품이 있다.한국으로 직접 발송이 가능하더라도 배송료가 어마어마하다. 제품의 가격이 80유로인데, 배송료가 50유로인 경우도 있었다. 배송료 비싼 것은 그래도 양반이다. 한국으로 직접 배송이 불가한 제품은 더 곤란하다. 배대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배대지는 배송대행지의 줄임말로, 수수료를 받고 배송 가능한 유럽 주소를 빌려주고 제품을 직접 받아서 한국으로 발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네이버에서 '프랑스 배대지'를 검색해보니, 많은 광고 링크가 나왔다. 여기저기 알아보기가 좀 귀찮아서.. 2018. 1. 2.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나눠드립니다 (완료!) 오래전 지인에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아 놓고 개설을 미뤄왔는데, 덕분에 뒤늦게 이렇게 블로그도 운영해보게 되었네요. 너무나도 훌륭한 블로그들이 많아, 웬만한 필요한 정보는 블로그를 통해 얻곤 하는데, 나의 블로그는 어쩌면 정보 공유보다 나만의 기록을 남기는 데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신기하게 방문자수가 있다는 것이 놀랍고, 나도 조금이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할 수있도록 더 세심하게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지나치기 쉬운 나의 일상을 작게나마 기록을 남기게 되어 뜻깊습니다. 아직은 블로그를 잘 꾸밀 줄도, 활용할 줄도 모르지만, 혹시 저처럼 지금이라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티스토리 초대장을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지인을 통해 처음 티스토리라는 것도.. 2018. 1. 1.
득템! 코스트코 스타벅스 대용량(584ml) 컵 누군가 나에게 "최근에 가장 만족스러운 구매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조금의 주저없이 "스타벅스 컵이요!"하고 말할 것이다. 몇 개 더 사놓지 못한 것이 한이다. 코스트코에는 시즌 상품을 파는 것이 가끔 있는데,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에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같은 연말에는 더욱 많다. 때를 놓치면 구입할 수 없으므로, 판단을 잘해야 후회가 없다. 평소에 페퍼민트 같은 차를 자주 마시는데, 보통 컵의 용량은 300~400ml 정도다. 그런데, 티백을 넣으면 한 컵으로는 너무 진하다. 그래서 늘 컵 두개를 준비해서, 한 티백으로 두 컵을 만들어 마셨다. 그래서 언젠가는 큰 컵을 사야겠다고 늘 생각했었다. 그러던 참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양재 코.. 2018. 1. 1.
혼밥러의 집밥 웰빙 식단 몇 년 전 어느 겨울, 독한 감기에 시달렸다. 도무지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을 정도였는데 병원을 다녀와도 쉽사리 낫지 않았다.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린 줄 알았는데, 독감도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목감기였는데, 목이 끊어질 듯 아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집에서 독립한지 얼마 안됐을 무렵이었는데, 혼자 살면서 아프니 정말 그 자체로 서러웠다. 내 건강을 챙기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될 정도였다. 가장 많이 반성한 것이, 편식을 한 것이었다. '좋지 않은 음식만 먹으니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만 하지' 싶었다. 그때의 감기는 나의 식습관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다이어트도 해야하고, 건강도 챙겨야 하니, 이제 좋은 음식을 챙겨먹어야겠다는 다짐이었다. 나의 평소 식습관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는데,.. 2018. 1. 1.
신포닭강정, 끊을 수 없는 단매의 유혹 신포닭강정은 오랜 추억이 있는 집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들과 드나들었는데, 그때만해도 그렇게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그냥 자주가는 분식집처럼 익숙한 곳이었다. 요즘은 정말이지, 평일 낮에 가도 웨이팅 없이 포장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니, 인천 맛집으로 너무 유명해져서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불과 10년 전에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정말 내가 다니던 그 집이 맛나 싶을 만큼 수많은 인파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나의 단골집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이제는 웨이팅 없어 먹기 힘들게 되었으니, 조금 오바하자면 젠트리피케이션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갈 정도다. 하지만, 불평을 하면서도 갈 수밖에 없는, 신포닭강정은 끊을 수 없는 운명의 맛이다. 닭강정의 맛은 그야말로 '단.. 2017. 12. 31.
순수한 영혼의 울림…영화 ‘코러스’ "가장 좋아하는 OST는 무엇인가요?"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조금 고민할 것이다. 영화 '원스'와 '레미제라블' 그리고 '코러스' 이 세가지 중에 어떤 제목을 말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듯하다. 코러스(Les Choristes, 2004)는 크리스토퍼 파라티에 감독의 프랑스 영화로, 2005년 3월 한국에 개봉됐다. 한국에서 흥행은 안됐지만, 프랑스 현지에서는 매우 큰 흥행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내가 이 영화를 볼 때 좌석에는 사람이 약 20명쯤 있었다. 텅텅 빈 관객석.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한 것도 엄마와 함께 볼만한 적당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가족적이고 따뜻한 내용의 영화라는 판단에 이 '코러스'를 선택을 하게 됐고, 나는 뜻하지 않게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다 그만 영.. 2017. 12. 30.
겨울철 바이올린 습도 관리..나만의 5가지 방법 현악기는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습도, 온도 등에 매우 큰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은 "날씨에 따라 악기 소리가 다르다"며 "악기 소리를 듣고, 아 오늘은 비가 오겠구나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한바 있다. 비오는 날이나 건조한 날, 혹은 너무 추운 날 소리가 다 다르다.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하기 쉬워서 늘 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습도는 약 50~60%가 좋으며 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1. 댐핏 (dampit) 현악기를 하는 사람들의 필수품. 가장 기본적인 습도 관리 아이템이다. 댐핏은 초록색 긴 튜브인데, 안에 노란색의 스폰지같은 재질이 들어있어 물을 흡수하여 습도를 유지한다. 튜브에는 구멍이 나 있어 노란색 스폰지 재질이 육안으로 보인다. 겨울에.. 2017. 12. 30.
스위스 루체른 알파 호텔 2박 후기 스위스에서 좋은 숙소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가가 매우 높고, 그 중에서도 가장 피부로 와닿는 것이 숙박료다. 맥도날드 빅맥이 스위스에서는 1만 원을 넘는다던가, 생수 한 병이 3프랑이었다던가 하는 것은 사실 한국 돈 몇 천원 수준이라 좀 아끼면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숙박비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큰 금액이다. 나처럼 숙소의 퀄리티를 중시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몸부림은 많은 여행객들이 겪는 스트레스다. 한 지인은 모든 여행의 숙소를 호스텔로 정하는데, 숙소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아깝단다. 그 돈으로 맛집을 가거나 공연을 보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이다. 숙소 정할 때에 가장 스트레스 받지 않는 유형이다. 호스텔 중에서 위치와 가격을 고려해서 예약하면 끝. 대부분 2~3개 중.. 2017. 12. 29.
한 편의 시같은 스위스 베기스..루체른서 리기산 다녀오던 길 스위스의 베기스(Weggis). 여행 루트에 흔히 포함되는 마을은 아니다. 보통 루체른에서 리기산을 다녀올 때, 유람선을 타기 위해 잠시 들리게 되는 마을로, 아주 조용하고 아담하다. 루체른에서 보통 리기산을 많이 가는데, 가장 유명한 루트는 다음과 같다. 루체른 (유람선·베기스 경유) - 비츠나우 (등산열차) - 리기산 (케이블카) - 베기스 (유람선) - 루체른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모두 무료다. 스위스패스는 매우 유용했는데, 스위스에 3일 이상 머문다면 대부분 이용하는 듯 하다. 나는 스위스에 5일 정도 머물렀는데, 스위스패스가 필요한가에 대한 계산을 하느라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스위스패스 뿐 아니라 유레일이나 각 나라별 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각 구간권의 금액을 대략적으로 뽑아보고, 패스와.. 2017. 12. 28.
블로그를 개설하며_序詩 뒤늦게 무슨 블로그냐 싶었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하는 것도 아니었고, 인스타그램은 아예 계정도 없다. 이건 비단 요즘의 일만은 아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시절에는 남들이 하도 만들라고 해서 뒤늦게 만들었었다.난 뒷북 인생인 것이다. 그렇다고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도 아니다. 온라인 시대지만, 내 삶은 늘 오프라인만 존재했다. 그러다 문득, 나에 대한 기록에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가 싶었다.남들은 10년 넘게 블로그를 운영하며 삶의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는데,나는 불과 1년 전에 다녀온 여행 사진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다. 핸드폰을 바꿀 때마다 백업은 받아놓는데 그게 도통 어딨는지 헷갈릴 때가 많으며,그나마 초반에는 온라인 클라우드에 차곡차곡 쌓아놨는데,.. 2017.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