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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독일 드레스덴 'Hotel My Bed Dresden' 2박 숙박 후기

by 모모송이 2018. 1. 2.


프라하에서 기차를 타고 드레스덴으로 넘어갔다.


성수기가 아니여서 숙소를 구하지 않고 갔는데 유럽의 인터넷 속도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예약하는 데에 한참 걸렸다.


중앙역 앞에 있는 버거킹에 들어가 호텔을 검색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이비스 호텔을 급히 예약했는데, 너무 피곤하여 일단 1박을 예약하고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었다.


여행에 지칠 무렵이었고, 프라하에서 드레스덴을 넘어오는 기차는 만차여서 복도에서 거의 서있다시피 했다. 미리미리 예약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어쨌든 부킹닷컴에서 2박 예약한 'Hotel My Bed Dresden'은 중앙역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하는, 위치는 다소 먼 곳이었는데, 조용하고 무엇보다 저렴했다.


아래는 드레스덴 트램 지도인데, 맨 아래쪽이 중앙역이다. 중앙역에서 나와 구시가로 가는 방향으로 좀 걸어야 한다. (가는 길에 이비스호텔 건물 3개가 연달아 보인다) 포스트플라츠 정류장 전에 프라거(prager) 스트릿 정류장이 나온다.





길 건너 연두색인 9번 트램을 타시고 왼쪽 상단 노란색 동그라미로 그려진 알트피션(Altpieschen)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내려서 오른쪽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모퉁이에 작은 간판으로 'Hotel My Bed Dresden'가 보인다.


내가 머물렀던 방의 복도 끝에 아주 작은 공용 주방이 있었다. 핫플레이트와 전기 주전자도 있었고 수세미와 퐁퐁 같은 세제까지 있었다. 앉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고 한명 정도가 서서 요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공간이었다.


내 방안에는 화장실(샤워 부스 포함)이 있었고, 복도에 샤워실이 따로 있는 걸 봐서 같은 층에 욕실 쉐어룸이 있는 듯 했다.


와이파이는 체크인 할 때 종이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출력해서 주니 꼭 받아두자.


룸 컨디션 매우 좋았고, 나름 귀여운 어메니티까지 있었다.


무엇보다 이 호텔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꽤 큰 발코니가 있었기 때문. 운치있고 좋았다. 발코니에 테이블과 의자까지 있었다. 내 방은 114호 방이었다.


체크인 시 유의 사항이 있는데, 당시 리셉션은 저녁 8시까지 운영이었다. 저녁 도착일 경우 꼭 확인해야 한다.


나는 짐 맡기고 나가려고 점심(12시) 즈음 도착했는데 바로 방으로 안내해주고 친절하게 내부규칙 설명해줬다. 직원이 매우 친절했다.


주택가 같은 조용한 동네에 있다. 거리에 사람도 많지 않다. 호텔 골목에서 가까운 곳에(리셉션을 오른쪽으로 꺾어서 1~2분 정도 걸어가면 있음) 마트가 하나 있었는데, 아주 저렴하다. 볼빅 생수 큰 사이즈가 1유로 정도였다. (참고로 드레스덴 중앙역에서는 500ml가 2유로 넘었다)


일반 호텔이라고 보기에는 좀 약간 아파트먼트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왜냐하면 건물하나를 쓰는게 아니라 리셉션 건물을 중심으로 인근의 건물 몇개를 같이 운영하는 것 같았다. 내가 있던 방도 리셉션 건물에서 길 건너에 있었다.


건물도 일반 호텔과는 좀 다른 분위기였지만(예를 들면 학교 기숙사 같은 느낌?) 직원들 만큼은 특급호텔 못지 않게 프로페셔널했던 기억이 있다.


단점을 찾자면, 번화가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다는 점. 트램타고 5분 정도 나가야 한다. 나는 3일 있으면서 드레스덴 카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교통이 무료여서 상관없었지만 일일이 트램 티켓을 끊으신다면 교통비에 대한 고려 또한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