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T V3 '그알' 작가 처우 논란..부조리와 아이러니의 이중주 SBS 인기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발칵 뒤집어졌다. 바로 한 방송작가의 고발성 글 때문이다. '내가 겪은 쓰레기 같은 방송국, PD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방송작가의 처우를 아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내용이었다. 이른바 내부고발 수준인데,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고 누구나 문제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굳이 애써 문제를 삼지 않았던 내용이다. 왜일까. 바로 자신들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행'이라는 잔인한 틀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여기고 지내온 악습들. 고용노동부에 고발을 하려고해도 '관행이라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하는 나라, 이것이 현실인 것이다. #. 나도 한때 방송작가를 꿈꾼 적이 있다. 방송작가는 시나리오.. 2018. 1. 29. '신과 함께', 신파+재미+교훈..가족과 보면 좋을 영화 애초에 기대를 안했다. 원작인 주호민의 웹툰도 읽어본 적 없으며, 예고편을 보고서는 다소 유치하겠다 싶었다. 보고 싶은 영화 순위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에는 원작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왕왕 있어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신과 함께-죄와 벌'이 벌써 1000만 돌파가 목전이다. 2018년의 첫 천만 영화가 되는 셈이다. 그 흥행에 나도 일조를 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었음에도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연말에 가족과 보기 적당한 소재일 것 같아서였고,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가족들이 다들 재밌게 본, 평타 이상의 영화였다. 천만이 가능했던 이유도 연말의 특수성과 가족이 보기에 적당한 영화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대진운도 좋았다. '강철비'와 .. 2018. 1. 2. 순수한 영혼의 울림…영화 ‘코러스’ "가장 좋아하는 OST는 무엇인가요?"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조금 고민할 것이다. 영화 '원스'와 '레미제라블' 그리고 '코러스' 이 세가지 중에 어떤 제목을 말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듯하다. 코러스(Les Choristes, 2004)는 크리스토퍼 파라티에 감독의 프랑스 영화로, 2005년 3월 한국에 개봉됐다. 한국에서 흥행은 안됐지만, 프랑스 현지에서는 매우 큰 흥행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내가 이 영화를 볼 때 좌석에는 사람이 약 20명쯤 있었다. 텅텅 빈 관객석.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한 것도 엄마와 함께 볼만한 적당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가족적이고 따뜻한 내용의 영화라는 판단에 이 '코러스'를 선택을 하게 됐고, 나는 뜻하지 않게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다 그만 영.. 2017.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