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까.
파리를 첫 방문하기 전에는
에펠탑은 그냥 상징적인 건축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커다란 철근 같은 거려니,
기대를 전혀 안했다.
어느 여행 정보에서 에펠탑을 갈 때,
에펠탑 뒤로 가는 방법을 강추한 것을 보고
실제로 그렇게 갔더니,
뻥 뚤린 지평선 위로 거대한 에펠탑이 서 있는데,
그렇게 감동일 수가 없는 거였다.
에펠탑 열쇠고리를 파는 상인들도 반가웠고,
크고 작은 기념품을 파는 노상점도 구경하고
슬슬 에펠탑 아래로 내려왔던 그 설레인 순간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별 기대 없던 에펠탑이 그렇게 좋을 줄 몰랐고,
왜 프랑스, 하면 에펠탑 에팔탑 하는지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었다.
바로 숙소를 에펠탑 근처로 옮기고,
매일매일 산책갔다.
에펠탑에는 딱 한번 올라가봤는데,
의외로 큰 볼거리는 없었던 것 같다.
빛나는 별이 멀리 있어야 아름다운 것처럼
에펠탑 역시 가까이 다가가기 보다 조금만 발걸음을 떼면
그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에펠탑 주위를 산책하듯이 걷는 것이 좋았다.
낮에봐도 좋고, 밤에 조명 켜진 것도 멋있고.
첫 방문 이후로, 파리 갈 때마다
늘 숙소는 에펠탑 인근으로 잡는다.
파리는 어딜 가나 사람이 너무 많아 늘 복잡하고 정신 없는데
에펠탑은 앞에 넓디넓은 잔디 광장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까지 탁 트여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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