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중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여행지, 론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는 것이라는데
나중에 후회할까봐 가는 걸로 맘을 굳혔다.
문제는,
렌트를 안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여행 중 제일 싫어하는 것이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것.
그리고 1박씩 숙소를 자주 옮기는 것, 이 두 가지인데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로 가는 가는 길에 론다가 있음에도
캐리어 때문에 중간에 들리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세비야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게 됐다.
론다는 야경이 멋있기로 유명하다.
당일치기를 하면 야경을 보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1박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제일 많이 고민했다.
야경은 봐야하고 당일치기는 해야하는데
겨울이라 세비야-론다의 버스가 하루에 3대가 전부였다.
게다가 모바일로 따박따박 시간이 확인되는 기차도 아니었고,
유동성이 높은 버스를 타야 했는데
그마저도 버스터미널에 종이로 붙여있는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종종 변경이 되는 듯 했다.
결론적으로, 가까스로 야경보고
오후 7:30분 막차 타고 세비야로 돌아왔다.
론다는 나의 스페인 여행 중에 가장 큰 고민을 안겨줬는데
"최고였다"는 후기도 있었고, "굳이 다리 하나 보러 갈 필요는 없다"는 분도 있어서
모 아니면 도였다.
개인적인 결론은
나처럼 당일치기는 좀 힘들고, 렌트하신 분이라면 추천한다.
게다가 나는 비까지 와서 사실상 가장 좋지 않은 일정이 되어 버렸다.
여행에서의 날씨는 정말로 정말로 중요한데,
지난 여행을 생각해봤을 때,
그닥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던 도시는 대부분 비가 오거나 했던
날씨의 영향이 컸다.
확실히 여행은 날씨가 많이 좌우하는 것 같다.
운치있고 좋을 것 같은데 막상 비가 오면
기분이 많이 다운되기도 하고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고
여러가지로 여행할 맛이 안나는 것이다.
게다가 내가 스페인에 머물던 12월은 비수기라
상점도 은근 문 닫은 곳이 많았다.
무엇보다 버스로 왕복 4시간인데, 생각보다 피곤했다.
차라리 론다 1박을 할걸 하기도.
왜 스페인 남부는 렌트를 많이 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던 기억이다.
론다는 tvN '꽃보다 할배'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는데,
출연자 중에서 론다의 다리를 보고 감탄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나왔었다.
그렇게 론다는 스페인 여행 중 가장 고단했던 순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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