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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웰퍼스 온수매트 고장..AS 포기부터 타사 보일러 교체까지

by 모모송이 2018. 2. 16.



웰퍼스 온수매트는 아주 신중히 고른 물건이었다.


오래 전 MBC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에서 전기매트였는지 온수매트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가 자주 쓰는 매트의 전자파 문제를 이슈로 다룬 적이 있었다.


나는 추위를 아주 심하게 타므로, 아예 1년 내내 침대에 전기매트를 놓고 살았다.


전기매트가 몸에 좋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추위 때문에 포기할 순 없었다. 그래서 이왕 쓰는 거 몸에 좀 덜 나쁜 제품을 써야겠다 생각을 하던 참에 '불만제로'를 접하게 된 것이다.


전기 회로가 있는 매트보다는 온수 매트가 그래도 몸에 나을거라는 생각에 포털에 며칠간 검색을 하여 어떤 온수매트를 살지 고민했다.


'불만제로'에서 브랜드 별로 전자파의 수치를 공개했는데, 이니셜로 밝히긴 했지만, 각종 카페나 블로그에서 어떤 제품인지 대부분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웰퍼스 온수매트는 전자파 순위에서 아주 상위는 아니었지만 준수한 수준이었고, 이보영이라는 배우가 광고하는 브랜드여서 많이 들어본 회사였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회사의 제품을 택하는 것에는 약간의 망설임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회사들마다 비싼 모델료를 주고 연예인 광고를 하는 거겠지.


어쨌든 그래서 웰퍼스 온수매트를 구입하게 된다. 그게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늦가을에 구입을 했었는데, 그때만해도 가전제품의 AS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을 하지 못했다.


구입한지 두 달쯤 됐을 때,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웰퍼스 AS로 전화를 하니, 모든 AS는 택배로 받는다고 한다. 그때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때 환불을 했으면 좋았을걸.


어쨌든 보일러를 잘 포장해서 AS로 보내고 한 열흘 후에 다시 보일러를 택배로 받았다. 그렇게 2년은 무난하게 썼다. 온도가 막 뜨겁진 않았지만 그냥저냥 쓸만했다.


그런데 작년 겨울, 사단이 벌어지게 됐다.



갑자기 집안에 전기가 갑자기 나간 것이다. 두꺼비집이 내려가며 집안이 암흑이 됐다. (평소 침대쪽의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산다)


그런데 가만보니, 이상하게 침대쪽에 있는 가전제품만 전기가 나가 있었다. 라디오나 스탠드, 온수매트 등이었다.


그래서 욕실과 주방쪽에 형광등을 켜보니 불이 잘 들어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일단 두꺼비집을 올렸다. 한 5분은 멀쩡하더니 다시 차단기가 내려간다. 다시 올려봤는데 다시 내려간다.


결국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전기가 나간 라인을 보니 의심스러운 것이 스탠드와 온수매트 보일러였다. 그래서 하나씩 돌아가며 다른 콘센트에 꽂아보니, 스탠드는 멀쩡했고, 온수매트를 꽂았을 때는 그쪽 전기가 나가는 것이었다.



잡았다, 이 놈! 범인은 온수매트였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온수매트가 누전되면서 아파트 한 라인에 전기가 나가기도 했던 후기가 있다.


한겨울이라, 예전처럼 AS를 보내면 너무 오래걸려 얼어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전화해보니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서 접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네비에 주소를 찍고 찾아갔고, 온수매트 보일러를 내미니 직원이 체크를 해보더니 고치는데 5만원이 든다고 한다..


생각보다 비싸다. 싱글매트가 10만 얼마였는데, AS 비용이 5만원이라니.


어떻게 할거냐고 묻길래, 일단 생각해본다고 하고 다시 가져왔다.


웰퍼스는 보일러가 너무 무겁고 고장이 잘나며 AS가 그닥 좋다고 볼 수는 없었기에 계속 쓰고 싶진 않았다.


매트는 재사용이 가능하니, 보일러만 교체하면 될 거 같은데, 혹시 보일러만 따로 팔지 않을까 하고 인터넷에 '온수매트 보일러'를 검색해보니, 4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 있었다!


일단 주문했다. 청운매트라는 회사였는데,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웬만한 제품이 다 호환된다고 해서 샀다.


물건이 도착했는데, 색상이 랜덤이라 주황색이 왔다.ㅜㅜ 흰색을 원했는데.


설명서대로 따라하다보니 매트와 온수매트를 연결하는 곳이 안맞았다.





기존 웰퍼스 온수매트에는 플라스틱으로 마무리가 돼 있었고, 청운매트는 고무을 끼우는 식이었다. 환불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매트쪽 끝부분을 잘라냈다!


그리고 끼우니까 정말 맞춘듯 딱 잘 맞았다.


드디어 된다!


물을 보충하고 전원을 키니 소리가 꾸룩꾸룩 나더니 매트가 금세 따듯해진다.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작년에 구매했던 제품 중 가장 나를 기쁘게 했던 제품이 아니었을까. 생명을 다한 줄 알았던 온수매트가 살아났다.







청운매트로 교체한 후 좋은 점!


1. 가격이 혜자다. 새 제품인데도, 웰퍼스 AS 비용보다 싸다!


2. 보일러가 매우 가볍다 (웰퍼스는 크기도 크고 엄청 무거웠다)


3. 웰퍼스는 최대 온도가 50도였는데, 청운매트는 60도다.


4. 반응이 훨씬 빠르다. (온도가 순식간에 올라가서 매트가 금방 따듯해진다)


5. 온조 조절기가 돌리는 다이얼이라 편리하다 (웰퍼스는 터치로 온도를 조절해서 30도에서 50도로 만들고 싶을 때 터치를 여러번해야했다)




단점이 있다면 바로 소음이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야? 하고 놀랐다. '꾸룩꾸룩 꾸루루룩'하는 물 흘러가는 소리가 난다. 매트와 보일러의 물을 다 빼고, 다시 물을 새로 넣어봐도 똑같다.


그래서 교체 신청을 할까 고민했는데, 하루에 한두번 정도였으므로 귀찮아서 그냥 쓰기로 했다.


이제는 적응돼서 그닥 신경 쓰이지 않는다.


제발 고장나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하자! 청운매트 엄지 척!












- 모모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