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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배영·평영·접영인데..왜 '자유영' 아닌 '자유형'일까

by 모모송이 2018. 1. 10.



수영 후기를 쓰다가 문득 헷갈렸다.


자유형이 맞는지 자유영이 맞는지.


처음에는 배영, 평영, 접영이니까 당연히 자유영이지! 하고 자유영으로 썼는데, 뭔가 계속 느낌이 이상하다. 대충 검색해보니 자유영이 아닌 자유형이 더 일반적이다.


그래서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를 찾아가봤다.


'자유형'이라고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정보가 있었다. 어떤 수영 전문가가 문의 글을 올렸고, 담당자가 답변을 한 형태였다.



문의 글 : <수영의 자유형과 자유영>


표준국어 대사전에 자유형과 자유영이 같이 표기되는 문제를 질문 드립니다. 단어라는 것은 어원, 쓰임새, 선호도등 여러가지를 같이봐야 하겠지요.


수영관련 단체에서는 자유영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수영하는 기술로 배영과, 평영, 접영은 그 기술을 반영한 말이지만 자유형 이라는 말은 특정 영법기술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문으로도 자유형은 freestyle 라고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자유형 경기에서 접영을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마이크펠프스가 실제로 자유형 경기에서 접영 연습을 하기위해 접영을 했습니다.


자유영과 자유형이 같은 단어라면 접영이 자유영이되는 모순이 됩니다.


수영 규정으로도 자유형에는 영법의 제한이 없으며 각각 다른 영법을 한 경기에 모두하는 혼영에서는 배영, 평영, 접영을 제외한 영법으로 하도록 규정합니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1. '자유형'은 '수영에서, 헤엄치는 방법에 제한이 없는 경기 종목'으로, '자유영'과 동의어입니다.


2. 말씀하신 부분은 담당 부서(언어정보과)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정보에 따르면,


자유영이 아닌 자유형이 맞다. 자유형은 수영 영법 중 하나가 아닌 것이다! 놀라운 사실. 헤엄치는 방법에 제한이 없는 경기 종목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배영과 평영, 접영과 달리 자유영이 아닌 자유형으로 쓴다.


하지만 현재 국립국어원에서는 자유형과 자유영 모두 맞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즉, 맞춤법 상으로는 자유형과 자유영 둘 다 써도 되지만, 자유형으로 써는 것이 더 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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