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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공연

황금빛에 물들다..비엔나 뮤직페어라인 공연 관람

by 모모송이 2019. 12. 15.



오래 전에 방문했던 비엔나 뮤직페어라인.
황금빛에 눈이 부셨고, 너무 아름다워 가끔 생각난다. 
정말 명성만큼 대단히 화려했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연주를 시작할 때 보통 객석의 조명이 꺼지고 무대만 비추는데
공연 전이나 공연 중이나 저렇게 눈부시게 환했다는 것.


공연을 시작해도 눈부신 조명이 그대로 켜 있는 점이 신기했지만 다소 어색하기도.

아쉽게 내 일정과 빈필의 일정이 맞지 않아, 

차선으로 비엔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봤는데

그래도 훌륭했다. 

 
클래식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유럽 여행은 그야말로 지상 천국이다. 

한 지인은 유럽 가는 가장 큰 이유가 공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가로 팔리는 공연 티켓을

현지에서는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입석도 있다는 것. 

공연을 어떻게 2시간 동안 서서 관람하나 싶기도 한데,

10유로 안팎의 저렴한 티켓이라 그마저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유럽갈 때 굳이 티켓을 예매하거나 현장 구매한 적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공연 끝나고 늦은 시간 귀가할 때 좀 무서울 것 같아서다. 
그래서 동행인이나 현지에 사는 지인이 있을 때만 공연보러가곤 했다. 


공연장에 가면 매표소 앞에 '티켓 구한다'는 종이를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제법 합법적인(?) 암표가 판매되나 싶었다. 
 
우리나라 공연장과 또 다른 점은,
관객 연령층이 매우 높다는 것.

머리 하얀 노년층이 진짜 많아 놀랐다. 


그리고 워낙 홀 자체가 화려해서 격식을 차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정장까지는 아니지만, 

일부러 공연장 갈 때 입을 옷을 준비해 갔었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